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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1. 개요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3.1. 해원

3.2. 복남

3.3. 만종

3.4. 철종

3.5. 동호 할매

3.6. 연희

3.7. 할아버지

3.8. 서 경사

3.9. 득수

3.10. 그 외 섬 할머니 3명

3.11. 미란

  1.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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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장철수가 감독하고 2010년 9월 2일 개봉한 호러/스릴러 영화. 장철수의 첫 장편 영화로 김기덕 밑에서 여러 영화의 조연출을 담당하다가 이 영화로 데뷔하게 됐다.[1] 서영희, 지성원이 주연을 맡았다. 영문 제목은



Bedevilled(학대당한).

일견 평화롭고 한적해 보이는 외딴 생활의 이면에서 폐쇄된 사회에 갇힌 여성 김복남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학대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섬뜩하게 그리고 있다. 학대에 시달리는 김복남은 어린 시절 친구이자 섬에 휴가차 머물고 있는 세련된 도시 여성인 해원의 모습을 동경하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 하지만 이기적이고 비겁하기가 마을 사람들 못지 않은 해원 역시 복남을 뿌리치고 방관할 뿐이다. 계속되는 학대와 멸시 끝에 이성을 붙잡고 있던 단 하나의 끈마저 끊어진 복남이 조선낫을 집어들고 피비린내 나는 복수를 시작하는 후반부는 상당한 명장면으로 평가받는다.

19세 미만 관람 불가답게 상당히 잔인한 장면들이 많고 작은사회의 어두운 면 등 여러 모로 불편한 장면들이 포진해 있으니 주의해서 볼 것.

흥행은 별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10년 PIFAN 최우수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다. 특히 주인공 김복남 역을 맡은 서영희의 연기가 아주 인상 깊은데 이 영화로 받은 상이 무려 11개다. 호러영화 전문 사이트 블러디 디스거스팅에서는 "매혹적이고 신랄한 학살극" 이라며 흔치 않은 별 5/5의 만점을 매겼다.

듀나가 이 영화를 굉장히 칭찬했다. 체제의 모순과 폭력에 저항하는 강인한 여성을 선호하는 본인의 취향에 애초에 딱 들어맞는 영화이다 보니 그런 듯하다. 참고로 서영희의 전작인 추격자도 그렇고 이 영화도 그렇고 워낙 피학적인 역할로 나오는데 듀나게시판에서 누군가 "괴롭히고 싶은 얼굴을 가진 배우" 라는 개드립을 치기도 했다(…) 그리고 결국 서영희는 사망전대 항목에 이름이 올라갔다

허지웅도 김복남 캐릭터를 "한국 영화 사상 가장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여자 캐릭터의 탄생" 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이외에도 평론계의 반응은 확연히 좋은 편이다.

의도된 것인지는 불명확하지만 서영희가 예전에 맡은 배역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요소가 찾아보면 꽤 있다. 김복남이라는 이름부터가 그런데, 서영희가 2007년작 KBS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맡았던 배역의 이름은 복남이었다. 할머니들이 여러 명 사는 섬의 유일한 젊은 여자 주민이라는 점이 마파도의 장끝순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2006년작 영화 스승의은혜에서는 어릴 때 자신을 놀리고 괴롭혔던 초등학교 동창들에게 독을 먹인 후 칼로 확인 사살하는 살인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여기서는 살인 직전에 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화장을 하고 흰색 옷을 입었으며, 마지막에는 흰 옷이 피투성이가 되는 것까지 똑같다.

제작투자를 맡은 사람 중 하나가 오작교형제들에서 서장으로 나온 송기윤이기도 하다.

2010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었다.

2011년 일본에서 비 데빌(ビー・デビル)이라는 타이틀로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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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놉시스 ¶

은행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해원(지성원 분)은 모종의 사건의 목격자가 되지만,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피해자를 외면한채 방관자가 된다. 그를 식힐겸 휴가를 받아 어렸을 때 잠시 머물렀던 무도로 향한다. 어릴 적 친구 복남(서영희 분)이 해원을 환대하고 자신을 육지로 데려다 달라고 하지만, 다른 섬 주민들은 해원의 방문이 반갑지만은 않다.

복남의 배려로 편안한 휴가를 즐기며 서울에서의 스트레스를 잊어가던 해원에게 어느 날부터인가 복남의 섬 생활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흘이 멀다 하고 남편에게 매를 맞고 하루종일 노예처럼 일하고 그것도 모자라 육욕에 집착이 강한 시동생에게 성적인학대까지 받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건, 복남이 처한 상황을 사람들 모두가 외면할 뿐이다. 해원 역시도 자신과 딸을 서울로 데려가 달라는 복남의 간곡한 부탁을 냉정하게 거절하게 된다. 이제 무도에서 복남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고 복남은 이 섬에서 가장 약한 존재가 되고 만다.

눈부시게 햇볕이 내리쬐던 어느 날, 복남은 한 자루를 집어든다. 그리고 시리도록 아프고 미치도록 잔혹한 핏빛 복수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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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장인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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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해원 ¶

불친절한해원씨

커리어우먼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대출 은행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 대출을 원하는 할머니에게 소리를 지르며 매몰차게 대할 만큼 냉정하고 감정적이다.[2] 얼떨결에 폭행 사건[3]을 목격하게 되고 이 때문에 경찰서로 소환되지만, 안 그래도 할머니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있고 일하는 도중 소환을 당해 짜증이 나 있던 해원은 "난 모른다. 이제 다신 연락하지 말라" 며 차가운 대답으로 일관한다.

경찰서에서 돌아와 보니 그 할머니는 후배 직원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있었고 이내 그 후배 직원을 불러 싸가지 없게 모욕을 준다.[4] 그리고 화장실에 가는데 분홍색 슬리퍼를 신은 누군가가 해원이 있는 문 앞에 대걸레를 놔서 문을 못 열게 하고 불을 꺼버린다. 가까스로 밖으로 나온 해원은 분홍색 슬리퍼를 신은 자기 후배 여직원의 뺨을 다짜고짜 날려버리고 결국 지점장에게 불려가 "나가!" 라는 통쾌한 말과 함께 강제 휴직을 당한다.

참고로 불을 끄고 문을 막은 것은 그 후배 여직원의 짓이 아니었다. 후배 여직원은 대출을 거절당한 할머니를 위로하며 방법을 찾아주기도 하고, 해원에게 모욕을 당한 이후에도 오히려 먼저 문자를 보내 화해를 청하는 착한 사람이다. 범인(?)은 그 은행 청소 담당자로, 해원이 할머니에게 하는 짓거리를 보고 분노한 나머지 그렇게 한 것 같다. 해원은 다짜고짜 후배의 뺨을 날려버린 다음에 어안이 벙벙해진 후배가 자신의 눈을 피하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끼다가,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청소부의 분홍색 슬리퍼를 보고 망했다는 표정을 짓지만 때는 늦은 후였다.

어릴 적에 잠시 머물렀던 '무도' 에 사는 친한 친구 복남이 보고 싶다며 계속 편지를 보냈지만 무시해 왔고 전화를 걸어도 "할 말 없으면 끊자" 며 차가운 목소리로 일관해 왔다. 하지만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휴가도 받았고 서울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 겸 복남이 있는 무도로 향한다. 그곳에서 복남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복남이 그곳에서 비인간적인 학대를 받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여담으로 섬에 오고 며칠 뒤에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는다. 그래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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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복남 ¶

어릴 적부터 '무도' 에서 살던 여성. 사는 사람이 10명도 채 안 되는 무도 내에서 유일한 젊은 여성. 남편 만종과 시동생 철종과 함께 살며 슬하에 '연희' 라는 딸이 있다. 시고모의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농사 일을 하는 평범한 여성인 듯하나...

실상은 남편의 비인간적인 학대와 더불어 철종의 성적 학대, 그리고 시고모의 지나치다 싶을 만큼의 미움까지 받고 있다. 작중 묘사를 보면 이미 이런 잔혹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여러 번 도망을 쳤으나 매번 잡혔다고 한다.

어렸을 적에 같이 놀던 친구 '해원' 이 섬에 놀러오자 반갑게 환대하며 배려한다.[5] 그리고 자신이 겪고 있는 현실을 고백하며 서울로 돌아갈 때 자신과 연희도 데려가 달라며 해원에게 부탁하지만 해원은 이를 믿지 않으며 외면한다. 결국 나홀로 섬을 탈출하기 위해 만종이 으로 불러들이던 매춘부와 함께 서울로 도망가려 하지만 실패하고 모질게 구타당한다.

그 과정에서 연희는 만종의 다리를 물면서까지 말리고 만종은 이를 뿌리치다가 연희를 바위에 머리를 박고 사망하게 한다. 이성을 잃은 복남은 남자들이 없는 틈을 타 을 들고 학살을 자행하기 시작한다.

작중 내내 해원에게 미묘하게 동성애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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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만종 ¶

복남의 남편. 복남과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부터 무도에 쭉 살아온 남성.

그러나 실상은 복남을 모질게 학대하는 천하의개쌍놈일 뿐만 아니라 매춘부를 섬으로 불러들여 복남 앞에서 대놓고 19금짓을 하는 파렴치한.[6] 동생 철종 못지 않게 비뚤어지고 가학적인 성관념을 가진 인물로 보인다. 명백히 외인인 매춘부와 강간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성관계를 하고 연희도 건드리는 데다가 복남에게는 폭력을 일삼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 아마 섬이라는 작은 사회와 그 사회를 지배하는 왜곡된 유교관념과 비뚤어진 남성우월주의에 의해 그렇게 성장한 모양이다.

자신의 딸 연희까지도 건드렸다.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덕분에 작중에서 연희는 이미 인격이 황폐화된 모습으로 나오는데 연희 문단 참조. 관객 입장에서는 아마 가장 먼저 죽이고 싶은 인물일 것이다 동호 할매가 넘버원인데유?

그런데 묘하게도 밥그릇을 바닥에 놓고 먹는 복남을 보고, 상 한 구석을 치워 자리를 만들어 주며 "개도 이렇게는 안 먹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벌에 쏘인 복남에게 된장을 던져주기도 한다.[7] 이런 점이 나타나는 이유는 섬의 남성들이 과거의 사건에 의해 모조리 죽으면서 그 때문에 왜곡된 성관념을 주입받은 탓일 가능성이 크다. 복남에게 호감이 있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여성에게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모르며[8] 행동 성향마저 왜곡된 남성우월주의의 행동 양식을 보인다.

결국에는 달아나려던 복남을 잡아 마구 패던 중, 연희가 울면서 말리자 연희를 밀쳐서 죽이고 만다. 복남이 이성을 잃고 울부짖자 겸연쩍게 "된장 바르면 다 낫는당께" 라고 중얼거리지만, 돌로 사람 머리가 다 깨졌는데 당연히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아니 그 전에 즉사한 상태였고 그리고 찾아온 경찰에게 적반하장으로 "저 멍청한 년이 달아날 거면 혼자서 달아나지 가기 싫다는 애를 억지로 끌고 가다가 실수로 죽이고 말았다. 내가 그래도 애엄마라고 봐줬는데 은혜를 모른다!" 고 복남에게 죄를 뒤집어씌운다(!). 폭발한 복남에게 처참하게 살해되고 복남은 된장을 삽채로 퍼서 만종의 시체 위에 퍼부으면서 "된장 바르면 낫는다고? 여기 된장이다!" 라고 울부짖는다.[9]

상당히 폭력적이고 가학적이며, 연희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거의 없고[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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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철종 ¶

만종의 동생. 작중 내에서 별다른 대사는 보이지 않으며 생긴 게 상당히 기분 나쁘다. 시종 마약 성분이 함유된 풀잎을 씹으며 정신이 그다지 온전해보이지 않는다. 과거 회상장면에서도 이유 없이 넘어지는 등 지체장애적인 모습이 있는 것으로 봐선 마약 때문이 아니라 원래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사가 한 마디도 없고 헤헤거리는 게 거의 유일한 의사표현.

그 형에 그 동생 아니랄까봐 이놈은 형이 집을 비우기만 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복남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최악의 인물. 역시 가학적인 성향이 있으며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형도 모르는 것 같지는 않다.

작중 내 묘사를 보면 시도 때도 없이 검열삭제에 집착하곤 한다. 처음에 해원에게 흑심을 품고 접근하려 하다가 해원이 혼자 있지 않고 연희와 같이 있자 물러나기도 했다. 이후 해원에게 자신이 직접 자기가 씹는 풀을 달여 만든 마약 성분이 든 물을 먹이고 강간하려다가 복남에게 저지당하기도 했고,[11] 도망가다 들킨 복남이 모질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며 매춘부가 어떻게든 해보라고 하자 무시하고 매춘부를 끌고 가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12]

빨래터에서 복남에게 낫으로 목이 그여 끔살당한다. 할매들처럼 한번에 간 것도 아니고 여러 번 목이 쪼여서 참수당하고 그 머리는 나뭇가지 사이에 걸쳐져 득수와 만종을 멘탈붕괴시키는 데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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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동호 할매 ¶

작중 내에서 최강의 밉상을 자랑하는 인물. 만종과 철종의 고모이자 복남의 시고모.[13]

만종은 그나마 연희라도 잘 해주는데 그래봐야 더한 지거리를 했지만 이 할매는 연희도 구박하고 쌀쌀맞게 군다.

"여자는 남자 을 꼭 물고 살아야 한다" 라든가 (실제 작중에 beep 처리도 안 하고 그대로 나오는 대사) "집안에 남자가 있어야 한다" 등 변질된 유교적 전통에 들어차 있다. 노예처럼 일하는 복남에게 부지런하지 못하다며 꾸짖는다. 만종이 매춘부를 불러오자 매춘부를 불러온 만종이 아니라 "다른 년 구멍이 네 남편 을 물고 있는데 밥이 넘어가냐?" 라고 복남을 닦달한다. 아무래도 미친 것 같아요!

나중에 복남의 복수극이 시작되자 마을 할매 셋이 복남에게 살해당하는 걸 보고 경악하여 대숲에 숨어서 벌벌 떨면서 밤을 보내지만, 결국 복남에게 들켜서 절벽 끝까지 몰린다. 이때 철종, 만종, 득수가 탄 배가 돌아오는 걸 보고 "이제 남자들이 돌아왔구나! 넌 이제 죽었다 이년아! 남자들이 널 죽일 거야!" 라고 끝까지 남자들을 찾으며 좋아한다.[14] 그리고 "내가 15살에 이 섬으로 시집와서, 물질만 50년을 넘게 한 년이여!!" 라고 바다로 뛰어들어 복남을 피하려 하지만 바다가 아니라 바위에 떨어져 처참하게 죽는다.[15] 이렇게 죽은 모습을 보며 복남이 '눈이 안 좋으셨나 보네, 안경 하나 하시지 그랬어요'라며 비웃는 장면은 백미.

이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남성 의존적이면서도 섬의 최고 어른이라는 위치를 유지하려는 모순된 인물이다. 지붕 수리 등 궂은 일을 할 때는 '이래서 남자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을 하는 등 남성우월주의에 빠져있고, 섬의 다른 여성에게는 사정없이 면박을 줘서 입을 다물게 하는 면모도 보인다.

참고로 동호 할매로 나온 배우는 아저씨에서 인신매매 겸 개미굴 관리하던 바로 그 할매. 연속으로 천하의개쌍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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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연희 ¶

복남과 만종의 딸. 10살이 다 되가도 학교를 다니지 않으며 복남처럼 살이 까무잡잡하다. 작중 내 묘사를 보면 사실 만종이 친아버지가 아니다. 단지 복남이 데려온 딸로만 설정되어 있는데 복남이 마을 사람들에게 수 차례 윤간을 당한 후 갖게 된 딸이라 생물학적 아버지가 누군지는 알 수가 없다. 해원을 처음에 봤을 때는 경계하며 피하지만 이내 친해져서 잘 따르게 된다. 해원도 처음에는 복남의 안내를 받다가 점차 연희와 어울려 다니게 된다. 아마 이는 복남이 유도한 면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복남은 연희가 만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연희가 해원에게 있을 때는 만종이 성폭행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만종이 계속 건드리지만, 아직 어리고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단지 "아버지가 나를 사랑해서 하는 행동" 이라고 생각하여 오히려 이를 좋아하고 만종을 잘 따른다. 만종이 다른 여자들(복남, 매춘부)와 성관계를 할 때 상당히 난폭하게 하였는데[16] 어떻게 성폭행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으로 인식하게 되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아마 어린애라서 부드럽게 했다든지 과자를 주었다든지… 하여튼 모를 일이다.

다만 연희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한다" 라며 다방 매춘부가 하던 떡화장을 하던 모습이나,[17] 해원에게 "아빠가 나를 매우 사랑해 주신다" 라고 말하며 "어떻게 사랑해 주는데?" 라고 말하는 해원에게 자신의 생식기를 가리키는[18] 등 아이 자체는 천진해도 당할 것은 다 당했다고 보면 된다.

견디다 못한 복남이 연희를 데리고 달아나려 하자 "난 아부지가 좋은디!" 하면서 잠시 버틴다. 그러나 자기가 같이 가지 않으면 복남이 섬에 남아야 하고 그럼 복남이 만종에게 두들겨 맞고 살아야 한다는 걸 알고 따라나선다. 하지만 득수의 배신으로 복남이 잡히자 복남을 패는 만종을 말리려다, 돌부리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한다. 이는 참고 참고 참으며 살았던 복남이 폭발하여 섬 사람들을 살해하는 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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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할아버지 ¶

섬에 사는 유일한 할아버지.[19] 가족 관계는 (아마) 없다. 처음 해원이 섬에 도착했을 때도 맹꽁이풀[20]을 씹고 있었다. 아무 말도 안하고 감정도 드러내지 않으며 내내 이것만 씹고 있다.

사실 섬노예이자 성노예이다. 섬 남자들이 풍랑을 만나 바다에서 모두 죽어버렸을 때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탓에[21], 유가족들의 화풀이성 집단 구타 후 바보가 되어버렸다. 철종과 득수의 대화 중, 그 뒤로 과부들의 성적 노리개가 되었음이 언급된다.[22]

이런 피해자적 입장 때문인지 김복남도 이 할아버지를 죽이거나 해치지 않고 오히려 밥을 차려준 후 육지로 떠난다.[23]

극의 마지막엔, 아무도 남지 않게 된 섬에서 산에서 죽은 자는 흙으로, 바위에서 죽은 자는 돌멩이로, 집에서 죽은 자는 깨진 장독대로 묘를 만들었다. 동호 할매가 죽은 절벽에는 묘를 만들 수 없었는지 화장을 치르며, 연희의 묘는 복남이 만들어준 묘 위에 굴 껍데기를 쌓는다.

자신의 장례를 치러줄 사람도 남지 않게 되었으므로, 조촐한 제삿상을 차리고 향을 피우고는, 그 맞은 편에 앉아 앉은 채로 기력이 다하여 자연사한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체 끔찍한 일들이 일어난 섬 무도를, 안에서 스스로 걸어잠그듯 수습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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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서 경사 ¶

뭍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섬 출신. 신고를 받고 와서 연희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 그러나 섬 사람들이 사고라고 입을 모으고 복남이 유일하게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머릿수에 밀린다. 저 미친 할망 동호 할매가 되려 복남이 연희를 실수로 죽인 걸 만종이 그래도 남편이라고 죄를 하나라도 덜어주려고 노력한다는 되도 않는 개드립을 치는 장면이 압권. 결국 사고라고 어물쩡 결정짓고 꿀이며 돈이며 온갖 선물을 받자 실실거리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간다. 섬노예 항목에서 설명되는 한통속인 경찰이나 마찬가지인 인물.[24] 여담이지만 서경사 역을 맡은 배우인 조덕제는 추격자에서도 경찰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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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득수 ¶

무도를 찾아가는 해원을 태워주는 뱃사람으로 등장한다. 해원을 보고 반가워하는 모습을 통해 복남, 해원 등과 어린 시절 친구였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이후 전개상황을 통해 복남을 괴롭히던 문제아 4명 중 하나였음이 밝혀진다.

복남이 섬을 탈출할 목적으로 매춘부에게 섬에서 나갈 배를 구해 아침에 섬으로 들어오라 일렀으나 매춘부가 타고 들어온 배가 하필 득수의 배였다. 못 미더워 하는 복남과 연희에게 "너희 집안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 난 돈만 받으면 된다."며 비교적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당연하다는 듯 뱃삯을 셈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시간을 지연시키며 결국 복남과 연희가 만종에게 끌려가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아니 뭔 돈을 세 번씩이나 처음부터 세

비적극적이거나 방관자라기보다는 가해자이면서도 겁이 많고 소심한 인물임에 가깝다. 나중에 끔살당한 철종을 보고 기겁하고, 복남의 역습에 낫을 맞아 팔을 크게 다친다. 용케 살아남아서 부두까지 도착하는 데는 성공하는데, 결국 물에 빠진 다음에 보트의 모터에 빨려들어가 끔살당한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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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그 외 섬 할머니 3명 ¶

섬에 사는 할머니들. 동호 할매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개념을 가진 할머니들이다. 복남이 너무 안쓰럽자 약간 옹호하는 듯하다가도, 복남이 항의하면 바로 여자는 남자 말만 들어야 한다는 둥 개소리를 지껄인 한다. 대체 착한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인정에 약한 것 같으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방관해버리는 사람들. 그래서 더 성질난다. [26] 작 중에서도 거의 내내 동호 할매와 같이 나온다.

섬노예 항목에서도 설명하는 부분이지만, 전형적인 방관자 입장에 가까운 인물. 아니, 오히려 똑같이 학대를 했으니 방관자보다는 공범자로 표현하는게 맞을지도 모른다. 정확히 말하면 학대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들이며 그 학대의 대상은 위에서도 언급된 할아버지. 만종과 득수의 대화를 보면 섬 내의 모든 여자들이 이 할아버지를 성적 노리개로 삼았다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결론은 똑같은 사람들이며 죽어도 싼 짓을 했다.

결국 복남에게 모두 처참하게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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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미란 ¶

몸을 파는 다방 작부. 만종이 사장에게 따따블을 주면서까지 보내달라고 졸라대는 바람에 만종의 집까지 불려와 매춘을 한다. 이때의 만종을 보면 스타킹을 찢고 거의 강간하듯이 성욕을 푼다. 자신의 여성비하적 사고가 반영된 가학적 성향이 드러난 씬이다.

별다른 비중은 없지만 은근히 작중 내내 착한 인물. 연희에게 뒤통수를 맞고도 별달리 화를 내지도 않고 복남에게 되려 미안하다며 먼저 말을 꺼내기도 한다. 그리고 만종과 같이 살 바에는 차라리 서울로 도망치라고 말하기도 한다. 아이(연희)한테는 아버지가 있어야 한다는 복남의 말에 "나도 아버지 없이 잘만 컸다"며 괜찮다고 부추긴다. 그리고 그 말에 대한 복남의 대답은 "디~ 게 잘도 컸네."(…)

복남이 연희를 데리고 섬에서 탈출하려 할 때, 배(결국은 득수네 배였지만)를 불러와 준 것도 이 아가씨였다. 그리고 그 댓가는… 철종에게 끌려가며 성폭행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 뒤로 등장하지 않는다. 이후 연희가 죽었기 때문에 섬에서 나갔을 리도 없는데[27]…? 옥의 티라면 옥의 티.

이 때문에 살해당했다는 설이 존재한다. 다만 복남처럼 마을 전원이 합의한 피해자도 아니고, 외지인이므로 함부로 죽였을 것 같지는 않고, 적당히 입막음을 해서 육지로 보내버렸을 가능성이 더 높다. 일단 외지에서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죽인다면 따로 주인이 있는 노예를 죽였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고, 어차피 본인도 매춘부다 보니까 운신이 자유로운 몸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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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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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종에게 구타당하다가 딸 연희가 사망하고[28] 이 사건으로 경찰이 와서 조사할 때 모두가 거짓 증언을 하며 덮고 넘어가려고 하자 이성을 잃은 복남은 미친 듯이 감자를 캐다가[29] 낫으로 섬의 할머니(방관자)들을 먼저 살해한다. 그 후 자신을 그리도 미워하던 동호 할매도 낫으로 살해하려 하지만 동호 할매는 스스로 낭떠러지로 뛰어내린다. 사실 죽으려던 게 아니라 낭떠러지 바로 밑이 바다라서 설령 바다에 빠지더라도 물질을 해서 살아나올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다이빙을 시도한 거다. 동호 할매 왈, 자신은 "이 섬에 열다섯에 시집 와서 물질만 50년 했다" 고(...) 하지만 눈이 잘 안 보여서 그랬는지[30] 바닷물이 아닌 바위 위로 떨어져서 그대로 처참하게 사망.

이렇게 남자들이 밖으로 나가있는 동안 섬에 있는 인간들을 싸그리 죽여버리고 남자들이 돌아오자 먼저 철종을 뒤에서 습격해 목을 잘라 죽이고 그 목을 나무에 걸어놓는다. 이 장면을 해원이 목격하고 만다. 그리고 만종과 득수도 죽이려 드는 복남.

만종에게는 거꾸로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그를 성적으로 유혹하는 척 하다가 손가락을 세게 깨물고 아파서 끙끙대는 만종을 칼을 입에 문 채로 찌른 후 쓰러진 만종을 낫으로 무참히 난도질한다. 그리고 나서 죽어가는 만종에게 "아파유? 많이유? 조금만 기다려유... 된장 발라줄께유" 라며 만종이 연희를 죽이고 나서 하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아마도 가장 죽이고 싶었을 인물이기 때문인지 방법도 가장 잔인하고 죽인 후 된장을 뿌릴 때에도 평소에 볼 수 없던 격한[31] 감정을 드러낸다. 만종을 살해한 복남은 득수도 마저 죽여버린다. 득수가 죽은 과정은 좀 황당한데 물에 빠졌다가 해원이 배의 프로펠러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사망. 득수가 죽는 과정에서 해원은 가까스로 배를 작동시켜 섬을 탈출한다. 근데 선박 면허도 없는 여자가 어떻게 배를 몰고 갔는지는 의문.[32]

기진맥진한 채 안전하다고 믿은[33]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낸 해원. 하지만 할아버지를 제외한 섬 사람들 모두를 죽인 복남은 해원이 섬에 처음 올 때 입었던 그 흰색 옷을 입고[34] 뭔가 어색한 진한 화장에 하이힐까지 신은 채로 섬을 탈출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스승의 은혜에서 같은 배우가 살인 직전에 흰색 옷을 입고 화장을 한 것과 묘하게 매치된다. 이때 복남을 데려다준 뱃사람이 복남이 처음으로 본 친절한 사람인데 복남이 처음으로 육지 나들이를 하러 간다는 말을 듣자 뱃삯을 많이 깎아주면서 맛있는 거나 사먹으라고까지 한다. 복남은 친절한 남자를 처음 봐서 "왜 이러세요?" 라고 몹시 당황하고 돈도 몹시나 쭈뼛거리며 받는다. 복남은 이를 보고 "친절한 사람도 다 있네" 라고 한다. 이 대사는 알고 보면 매사에 불친절한(...) 해원을 겨냥한 말이자 복남이 30년 넘게 살면서 친절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했음을 암시한다.

해원 앞에 나타난 복남은 경찰서에 있는 경찰도 죽이고[35] 해원에게도 칼을 들이내민다. 이 섬에서 날 건드린 남자가 한둘이냐 며 울부짖던 복남의 대사에 나오는 그 남자들은 결국 복남에게 최후를 맞이한 셈. 여담이지만 경찰서에서 해원을 공격할 때의 복남의 모습이 꽤 무섭다(...). 물론 그동안 궂은 일을 하면서 힘이 세지고 남편한테 맨날 맞으면서 맷집이 좋아진 결과이기는 하지만 곤봉에 머리를 맞고도 끄떡도 안 한다거나 총을 맞은 몸으로 망치를 휘두른다거나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해원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가히 터미네이터를 방불케 한다.

친구인 해원에게까지 칼을 들이댄 이유는 단순히 복남이 살인을 저지르는 광경을 해원이 목격했기 때문에 입막음으로 죽이려고 한 게 아니라 해원에 대한 강한 배신감 때문이었다. 이전에 복남이 해원에게 "만종이 연희에게 몹쓸 짓을 한다" 며 자신들을 서울로 데려가달라고 부탁했을 때 해원은 복남을 이해하려고 하기는커녕 거짓말쟁이 취급하며 매몰차게 거절했고 이미 이때부터 복남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 편이다" 라고 믿었던 해원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연희가 구타당하여 숨질 때 해원은 그 광경을 분명히 목격했지만 사건 목격 진술에 무관심하던 이전과 같이 말없이 그 자리를 떠나버리고 경찰이 연희의 죽음을 추궁할 때 모른 척했다. 이 시점에서 그냥 서운하기만 하던 감정이 살의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나중에 복남이 경찰서에서 해원과 대면했을 때 했던 명대사인 "넌 너무 불친절혀..." 이 한 마디에 모든 감정이 함축적으로 다 들어가 있다.

사투 끝에 리코더를 부러뜨려[36] 복남의 목을 찌른 해원. 복남은 목에 박힌 리코더를 제 스스로 빼내고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해원에게 다가와 무릎을 베고 눕는다. 해원은 죽어가는 복남 옆에서 리코더를 불어주려고 하지만 부러진 리코더에서 소리가 제대로 날 리가 없었다. 이 부러진 리코더는 돌이킬 수 없는 둘의 관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리코더를 불 수 없게 되자 해원은 직접 노래를 불러주고 노래를 들으며 복남은 해원의 무릎에서 숨을 거둔다.

이후 방관자에서 벗어난 해원은 서울로 올라와 예전에 자신이 목격한 폭행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한다. 사람을 때려 죽인 쓰레기들이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해원의 목을 조르자 해원은 즉시 펜을 들어서 범인들의 목을 찌르려고 덤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옷을 입은 채로 샤워하며 오열한 후 쓰레기통에 쳐박혀 있던 복남의 편지를 읽으며 누워있는 장면을 끝으로 엔딩. 잔인한 장면들이 있기는 하지만 긴 여운이 남는 영화라 할 수 있으며 스탭롤이 올라갈 때 나오는 어린 복남과 해원이 즐겁게 노는 장면을 보면 더 씁쓸해진다.

참고로 섬 사람들은 싹 다 죽었다. 섬 건너에선 경찰도 아마 다 죽은 듯. 유일한 생존자는 할아버지[37]지만 마지막에 노환(혹은 약물중독?)으로 사망. 상에 고꾸라져 사망하는데 밥그릇에 담긴 게 밥이 아니라 쌀인 제삿상이다.[38]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섬 사람들이 죽은 자리에 무덤을 만들어준 건 할아버지다. 즉, 할머니들이 죽은 후 사람들이 섬에 들어왔을 때 "별 일 없죠?"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듯 행동했지만 사실 복남이 살인을 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 복남이 할아버지를 죽이지 않은 것처럼 할아버지 역시 복남의 복수에 동조하고 살인을 방관했던 것 같은 암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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