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1. 개요
  2. 대본소 만화의 역사
  3. 대본소의 성립배경
  4. 잘못 알려진 점
  5. 대본소 만화의 특징
  6. 왜 공적으로 낙인 찍혔나?
  7. 기타

1. 개요 ¶

貸本所. 쉽게 말하면 도서대여점이다.
대본소의 본(本)은 원래 일본어로 책 혹은 책을 세는 단위. '만화방' 이라고도 한다.

장르로써 '대본소'를 말한다면 일명 '대본소 만화'라고 불리는 것들을 뜻한다. 말 그대로 일반서점에서 파는 목적이 아니라 대본소에서 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찍어내는 책들.

2. 대본소 만화의 역사 ¶

시장판이나 공원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좌판을 깔고 푼돈을 내면 만화책을 볼수있게 하는 하는 형태의 만화노점이 시초로 이런 만화 노점이 1950년대 후반에 전문점 형태로 정착되어 이용자 입장에선 만화를 값싸게 볼수있고, 창업자 입장에선 만화책만 구비하면 바로 일정수준의 수익을 얻을수 있다는 점 때문에 등장한지 얼마 안되어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1950년대 당시에는 잡지-단행본(문고본) 시스템이 일반적이라[1] 서점에서 직접 사서봐야했지만 전쟁 직후라 만화책을 직접 사볼수 있을정도의 형편이 있는 집안이 많지 않았다.[2]``[3] 이 때문에 만화독자의 수가 한정될 수밖에 없었는데 만화방이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어 만화책를 보다 싸고 다양하게 볼수있게 되자 만화독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만화시장은 이전과는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성장했다.[4] 당연히 출판사에선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것보다 만화방에 책을 공급하는것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만화책를 만화방에서 봐야하는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이렇게 만화시장이 재편되어 급속하게 성장하자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경쟁이 벌어졌고 이에 따라 여러가지 폐단들(인기있는 만화 표절하기, 저급종이로 찍어내기, 인기있는 만화가 빼돌리기 등등)이 생겨났다. 그리고 60년대 중반 만화시장이 또 한번 재편되는 시기를 거치면서 이런 폐단들이 독점출판사(합동출판사)에 의해 관행으로 정착되었다. 하지만 이 독점출판사를 거치지 않으면 만화방에 만화를 낼길이 없었기에 만화가들은 울며겨자먹기로 합동에 소속되었어야 했다. 1970년대에 이전에 활동을 시작한 한국 만화계의 거장이라고 할만한



고행석, 허영만, 이현세, 고우영, 이두호 등의 인물들이 전부 대본소 출신인건 절대 우연이 아니다.

3. 대본소의 성립배경 ¶

1960년대 한국에서 대본소 만화가 성행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1960년대 군사정권에서 수입품인 펄프로 만드는 만화책을 낭비로 보고 만화잡지를 폐간시켰기 때문이다.[5] 대신 만화책을 돌려보기 때문에 종이를 아낄 수 있는 대본소 만화는 금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 만화는 60년대 부터 80년대 후반까지 대본소 중심으로만 발달하게 된다. 물론 당시엔 경제사정이 열악하여 단행본을 내는 것보다 대본소에 책을 내는게 훨씬 이득을 남겼다는 이유도 있었다.

이쪽 만화들의 특징은 우선 판매하는 책이 아니고(=소장을 목적으로 하지 않음) 대량생산을 기본으로 잡다 보니까 질낮은 갱지에 인쇄하고[6] 만화의 캐릭터도 다들 어디서 본것 같은 비슷비슷한 놈[7]이 나오며 스토리도 어중간하다는 점이다.

4. 잘못 알려진 점 ¶

대본소 만화는 질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8], 지금은 고전인 공포의 외인구단,신의아들,별빛속에,북해의별 모두 대본소 만화였다. 그 시절에는 소수의 어린이 잡지 부록과 신문을 제외하고는 만화가로 데뷔하는 방법이 대본소 밖에 없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이두호같은 대가도 대본소가 세력을 자랑하던 시기엔 객주같은 명작을 대본소로 낼수 밖에 없었으며 반대로 대본소의 기세가 약해지던 시기에 적절하게 유혹을 뿌리친 김수정아기공룡둘리를 만화책 판매업체인 요요 코믹스를 통해 내는데 성공했다.

5. 대본소 만화의 특징 ¶

대본소 만화의 특징 중 하나는 스타 시스템에 있다. 작가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주인공 캐릭터가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에 나오는 것으로, 그 작가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 나온 캐릭터가 다른 작품에도 나오는 등... 극단적인 예로 이현세오혜성이나 고행석구영탄, 이진주(만화가)하니를 들 수 있겠다. 주인공, 여주인공, 악당들이 전부 다 이름, 성격, 역할이 정해져있다. 이는 1960년대 방영진의 <약동이> 시리즈와 임창의 <땡이> 시리즈 등 스타시스템을 체택한 작품이 크게 인기를 끌게되자 관행으로 정착된 것이다. 그림체는 1980년대 이전에는 명랑만화체가 주류였으나 1980년대~90년대 이후 아동독자층이 잡지만화나 학습만화쪽으로 빠져나갔고 그 자리를 성인독자층이 차지하면서 극화체가 주류를 이루고있다. 게다가 한 동안 온갖 표절이 넘쳐놨다. 침묵의 함대를 베낀 장훈의 제국의 함대는 신문에서 까며 보도된 적이 있다. 그 밖에 보스의 두 얼굴에서 많은 일본만화를 베꼈던 적도 있다. 박인권은 그림체는 물론이고 스토리 마저 일본만화나 외국 영화를 베끼고, 엑스트라나 조연급 인물의 성격이나 캐릭터를 도용하기도 했다.(다만 60년대 말에서 70년대까지 합동총판에서 (잡지, 신문을 제외한)만화시장을 독점했을시기 만화가에게 일본만화를 표절할걸 강요해서 어쩔수 없이 표절작품을 내야했던 화가들이 많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80년대 이후에 했던 표절이 정당화 되는건 아니고...)

6. 왜 공적으로 낙인 찍혔나? ¶

1980년대까지도 당시 많은 유명 만화가들도 대본소 만화로 작품을 내거나 연재하여 벌어먹던 시절이 있었지만, 대본소를 공적으로 낙인박아 두는 것은 60년대 후반~70년대에 합동출판사가 만들어둔 업보이다. 그리고 현재 진행중이다 한국일보가 신문만화의 형태로 만화시장에 진출하기 전까지 합동총판은 경쟁사를 말려죽이며 만화시장을 독점하여 왔다.

또한 이 시기 팝픽 착취현황 폭로 사건은 저리가라할 정도로 노동력 착취가 벌어졌고, 이를 전통과 역사랍시고 지금도 강요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라고 한다.

기성 만화가중 유명인인 허영만은 생활고의 문제로 임창과 함께 대본소 만화사업(땡이 출판)을 몇 해동안 하던 적도 있는데 그는 지금도 타임머신이 있다면 가서 말리고 싶을 정도로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라고 치를 떤다.

7. 기타 ¶

'만화계의 양판소'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1980년대 중반부터 보물섬, 만화광장, 아이큐점프, 소년챔프를 위시한 잡지만화에게 밀려 차자 세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설상가상으로 90년대 초반 만화방의 숫자가 줄어들어](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 28&officeId=00020&pageNo=19&printNo=22241&publishType=00010) 만화시장 주도권을 잡지만화에게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그래도 성인만화를 중심으로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다. 현재는 공장만화라고 불리는 김성모, 박인권, 박봉성[9],박세원 등의 성인만화 계열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쪽의 대본소 만화와의 차이점이라면 책의 내구성에 좀 더 신경을 썼다는 정도인데 암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대본소와 큰 차이가 없다.

액션 계열 외에 순정만화 계열의 대본소 만화도 있다. 이것 역시 단행본 출간 속도가 다른 것들에 비해 무지 빠르다는 점에서 두드러지는데, 다만 극화 계열과 달리 표면상의작가(황미리,한유랑)를 내세우고 실제 스토리와 작화는 소위 '문하생 집단'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이 대본소 순정만화 역시 일본 작품의 표절과 혼성 모방으로 시작했다는 원죄를 지니고 있어서 마찬가지로 까이고 있고, 설령 표절이 아니더라도 양산형 인터넷 로맨스소설의 유치하고 개연성 없는 스토리나, 같은 작가 작품인데 매번 들쑥날쑥한 그림체 같은 이유로 디스 당할 소지가 다분하다.

실제로 2000년 초반 아선미디어(지금은 부도나서 사라짐)에서 내놓은 <내 ID는 성형미인> 이란 만화는 서예린이란 가명으로 내놓은 표절 [ 모음만화](http://cafe442.daum.net/c21/bbssearchread?grpid=5sb4&fldid=EcC7&cont entval=000mxzzzzzzzzzzzzzzzzzzzzzzzzz&nenc=&fenc=&q=%C0%CC%B1%D8%B1%D9&nilpro file=cafetop&nilmenu=sch_updw)였다. 당시에도 욕 신나게 먹었다. 사실 이거 작가 서예린 이름만 보고 여자라고 오해하기 딱이지만 50대 남성만화가로서 대본소 만화에서 순정물로 문하생 생활만 수십여년동안하던 사람이라고 한다(출처는 한국의 만화가 18인.여기선 S라는 이니셜로만 나왔다) 그 밖에도 80년대 대본소 순정만화계에서 인기를 끌던 김영숙도 실은 이런 대본소 문하생들이 거의 그리던 사실 이름만 내놓은 가명의 만화공장장이었다.

이외에도 문방구(...)와 더불어 90년대의 후기 해적판 일본만화들이 보급되던 첨병중 한곳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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