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可知論
Agnosticism

Contents

  1. 개요
  2. 어원
  3. 신에 대한 관점
  4. 통계
  5. 오용
  6. 대표적 불가지론자
  7. 이야기거리

1. 개요 ¶

불가지론은 몇몇 명제[1]들에 대해, 그 진위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철학적 관점이다. 이 관점은 철학적 의심이 바탕이 되어 성립되었다. 그런 문제들에 대한 진실은 알 수 없다 라는 관점을 취한다. 교조주의의 반대 개념. 이 때문에 무신론과 성향이 비슷해 "불가지론 = 무신론"이라는 편견도 있다. 사족을 달자면 교조주의는 앞 뒤 꽉막힌 옹고집자들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자신의 원칙에만 얽매여 융통성이 없고 특정한 사상을 절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 현실과는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불가지론과 반대 개념이라는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불가지론은 관점이 다양한 만큼 특정 개념과 반대된다고 해버리면 그 의미가 고정돼 버려 여지껏 내려온 불가지론의 개념들을 자칫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히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워낙 스펙트럼이 넓고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굉장히 다양한 의미로 쓰여진다. 그래서 불가지론이라는 큰 틀 안에서도 세부적인 태도는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아래의 '신에 대한 관점' 문단에서 설명.

2. 어원 ¶

'불가지론'이란 단어는 서양언어의 불가지론이란 단어를 의역한 것이므로 서양언어에서의 불가지론이란 단어의 어원을 알면 불가지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양언어에서 불가지론은, 언어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Agnosti-'와 주의를 나타내는 어미로 이뤄져있다. 예를 들면 영어에서 Agnosticism이고 프랑스어에서는 Agnosticisme이라고 사용한다. 그리스어 αγνωστικισμός(agnosticismos)에서 나온 단어이고 이 단어 역시 '모르는'이란 뜻의 그리스어 agnôstos와 '앎 혹은



지식'이란 뜻의 gnosis, 두 개가 합쳐져서 나왔다. 여기서 앎 혹은 지식이란 단순히 사전적 의미의 앎이 아니라 영지주의(gnosticism)에서 말하는 지식(gnosis)을 말한다.

agnosticismos(불가지론)이란 단어는 토머스 헉슬리가 사용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3. 신에 대한 관점 ¶

불가지론자가 신에 대하여 가지는 관점은 존재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는 대전제 하나를 제외하면 매우 다양하다.

불가지론자 = 무신론자 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겹치나 저 명제 자체는 옳지 않다. 아무래도 불가지론 자체가 "존재의 인식이 불가능하다"라는 전제이다 보니, 현재의 종교적 입장에 비해서 무신론적 입장에 가깝기는 하지만, 신의 존재가 있다고 믿음에도 불구하고 불가지론적 입장에서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적극적인 종교인이 아니라 불가지론자인 경우도 있다. 즉 유신론적 불가지론도 존재한다.[4]사회 활동적 의미에서 종교시설을 다니는 경우도 있고

불가지론의 가장 큰 흐름 두가지를 논하자면, 하나는 "이야기를 해보는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알 수 없기는 하지만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누는 기준에 따라서 집단의 구성원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말하였듯 그 종류가 다양한데,[5] 불가지론적 입장의 정도의 차이와 여타 가치관에 의해서 정말 다양한 태도들이 공존한다.

"인류의 미래를 통틀어서 아예 생각해볼 필요가 없다 인지 아니면 인식이 논한 수준이 될 때까지 유보하는 수준인지."[6]
"알 수 없으니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아니면 개개인의 신념에 따라 알아서 하는게 나을지"
이런 식으로 여러가지 부분에서 입장이 갈린다.
아예 생각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 더 반 종교적 의견인 것처럼 보이나, 위에서 언급하였듯 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임에도 이러한 견지를 가지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신이 없다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일 수도 있다.

위에서 말했듯 일단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라는게 전제이고, 비종교인적 입장에 가까운 편이라 유신론적 입장이라 할 지라도 비종교인인 경우가 많다.[7] 그래서이기도 하고 애시당초 무신론적 입장도 많아 불가지론자 중에 비종교인이 많다. 그래서 "불가지론 = 무신론"이라 여겨지기도 하지만, 어쨌든 다르기는 다르다.
완전한 무신론(1), 무신론적 불가지론(2), 유신론적 불가지론(3), 종교인(4) 일 때,
(1) (2)가 무신론자 (2)와 (3)이 불가지론자 정도로 분류될 수 있다. 즉 무신론과 불가지론은 교집합하는 관계라는 것. 거기다가 (3)인 유신론적 불가지론자들 중에서는 불가지론적 입장에 따라 "현재의 종교"에는 회의적인 경우가 많아, 불가지론자 전체적으로 종교와 대치되는 느낌이다 보니 불가지론 = 무신론 처럼 보이는 것. 그러나 반 종교적 입장이라는 의미에서 "불가지론자= 무신론적인 성향이 있다"라는 표현은 거의 맞을지도 모르지만 논리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불가지론 = 무신론"은 틀린 명제이다.

현대의 무신론, 소위 말하는 '신무신론',같은 경우엔 무신론적 불가지론이 주류인 상황. [8] 신의 존재에 대해 불가지론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그 바탕 위에 무신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내 차고 안의용 항목을 참고하자

어쨌든 중요한 것은, 불가지론 내에도 다양한 태도들이 공존하고 있으니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불가지론' 하는 식으로 칼로 자르듯 나눌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스스로 불가지론자라고 하면 불가지론자

4. 통계 ¶

미국에서 2007년 통계에 따르면 불가지론자들이 전체인구의 21%, 6천3백만명을 이룬다고 조사되었다. 2008년 5월 22일부터 26일 사이에 캐나다에서 'Harris Décima'사에 의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결과 6%가 불가지론자였다. 2006년 12월 파이낸셜 타임즈에 의해 발표되고 'Harris Interactive'연구소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의 32%가 불가지론자이고 32%가 무신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 오용 ¶

그런데 사실 동양에서 불가지론이라는 단어에 대한 흔한 오해가 (종교는 없지만)종교에 호의적인 사람을 말하는 단어라는 것이다. 한편 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기독교 문화가 지배적인 서양에서는[9] 종교적-비종교적의 구분보다 신자-무신론자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고, 스스로를 무신론자로 분류해버리면, 종교인 입장에서는 종교에 적대적인 태도로 인식되기가 쉬워서 '나는 신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해버리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논쟁을 회피하는 방어적 태도로써의 '불가지론'이 많다보니 '불가지론은 게으른 자의 무신론이다' 같이 비꼬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런데 사실 불가지론은 '인간은 신의 존재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또는 '모르겠다'주장하는 입장에 가까우니, '신의 존재를 명백한 사실로 믿는 인간'인 신자 입장에서는 무신론만큼이나 도전적인 사상일 수도 있다.[10] 앞서 말한 '개인적인 불가지론'을 표현하고 싶다면 비종교인(not religious)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낫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냥 종교가 없다고 하거나 무교라고 하면 종교인과 얼굴 붉히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개종시키려고 잘해준다.

6. 대표적 불가지론자 ¶

7. 이야기거리 ¶

버트런드 러셀이 반전운동을 벌이다 수감되었을 때 일화다. 감방의 간수가 이 거물(?)을 극진히 대접하다가 문득 종교를 물었다.

"나는 불가지론자(Agnostic)요."

간수는 이 생소한 단어의 철자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세상엔 여러가지 종교가 있습니다만, 제 생각엔 결국 다 같은 신을 모시고 있는겁니다."

이 작은 오해(?) 덕분에 러셀은 무척 즐거웠다고한다.[20]

또한 버트런드 러셀은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고 답장을 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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