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寢番

군대 및 사회의 제도 중 하나.[1]

Contents

  1. 개요
  2. 불침번의 목적
  3. 근무형태
  4. 근무 세부
  5. 몇번초가 가장 꿀인가?(..)
  6. 기타 불침번
  7. 국군 외
  8. 사족

1. 개요 ¶

군부대의 경계근무, 당직근무와 함께 새벽과 아침 사이에서 이뤄지는 심야 근무직으로 병 1인 기준으로 일정 시간마다 교대를 해가며 근무를 서고있다. 대한민국육군공군에서만 실무부대에서도 시행하며, 해군은 일부 육군식으로 굴러가는 국직부대가 아니면 신병 훈련기간 이후에는 시키지 않는다.

주요 근무지는 군부대 중소대 생활관이며 취침시간인 오후 10시부터 기상시간인 다음날 아침 6시[2]까지 근무를 하게 된다. 이등병의 경우 입대 100일 및 신병 100일 휴가 이후 또는 자대 배치 및 전입 2주 후에 본격적으로 근무에 투입된다. 다만 부대에 따라 생일자는 불침번에서 열외시켜 주는 경우도 있다.

원칙적으로 조리병은 불침번 근무에 서지 않는다. 다만 부대 및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2. 불침번의 목적 ¶

야간 돌발상황(적의 습격, 비상사태 발생, 갑작스런 환자발생 등)발생시 신속한 조치와 내무실 내 비치 총기 확인, 군탈 방지를 위한 취침인원 점검이 주 목적인 근무 제도이다.



또한 심야 경계근무 교대자와 말번 때 조리병들을 깨워서 근무지에 투입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경계근무자의 경우 여름에는 1시간 30분, 겨울에는 1시간 간격으로 교대자를 깨워줘야 하는데 착오로 늦게 깨우게 되어서 교대가 늦어질 경우 질책을 받을 수 있다. 조리병의 경우 새벽 4시 30분이나 5시까지는 깨워줘야 한다.

3. 근무형태 ¶

부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취침시간인 22시(밤 10시)부터 한 내무실당 계급 차이가 있는 사수-부사수 체제의 2인 1조 혹은 1명만 1~2시간씩, 이튿날 오전 6시(동절기 6시 30분) 기상시까지 교대식 근무를 선다. 일요일, 공휴일 아침에는 7시 기상이라 마지막 한 시간에 1조를 더 투입해 5조 체제로 돌리던가, 불쌍한 말번초 한 시간 더 세우는 더러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른 경우에는 근무시간을 늘리던가 초번과 말번을 30분씩 세우기도 한다. 이유라 하면 취침시간의 공평성을 조금이나마 맞추기 위해서이다.복장은 전투복, 전투모에 탄띠 + X밴드(통칭 엑스반도.사실 군장 어깨끈이다[3]어떤 부대는 소총을 착용시키기도 한다.

어느 부대는 불침번을 1시간 20분씩 6개조를 투입시켰는데 이게 상당한 개념근무표가 되었다. 1시간 20분을 6번 돌리면 8시간인데, 공휴일(취침시간 9시간)엔 6개조 모두 근무시간을 10분씩만 늘리면 매우 쉽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취침시간이 8시간 반이 되는 동계일과에서는 6개조 중 3개조를 10분씩 근무를 늘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등병의 경우 자대 배치 및 적응기간동안에는 자대 불침번 근무가 면제되는 편으로 입대 100일 혹은 자대 전입 2주 이후 본격적으로 불침번 근무에 투입된다. 이 때까지는 아직 부대 분위기에도 적응해야되고 자대 부대원들을 차근차근히 알아가야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자대에 배치되자마자 당장 투입시키기는 어렵고하여서 입대기준 100일이 지나거나 자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부대원들을 어느 정도 알게되는 때에 본격적으로 불침번에 투입한다.

보통 22시 근무자를 초번초, 그 이후터 2번초, 3번초 식으로 가다가 마지막 근무자를 말번초라고 호칭한다.

일부 전방의 부대에서는 근무취침 없이 밤을 새게 하기도 한다. 그 이유가 교대시간에 북한군이 쳐들어와서 부대원들이 전부 몰살당했다고 하는 이야기 때문에.....

4. 근무 세부 ¶

초번초를 제외한 근무자들은 직전 근무자(전번초)가 근무교대 15~20분 전에 근무준비를 위해 깨워준다.[4]``[5] 정신 차리고[6]조용히[7] 옷 갈아입고[8]교대 정시에 전번초와 함께 행정반에 가서 당직사관에게 합동으로 근무투입-철수 신고를 한다. 정석이 그렇고, 대부분 생략된다. 왜? 당직사관이 누워 자기 때문에(...) 깨어 있어도 FM간부가 아닌 이상 오자마자 얼굴만 확인하고 그냥 가서 근무 서라고 한다.

이후 전번초는 자기전에 라면 처먹으러 가고, 신규투입조는 잠이 덜 깨 오만상 찡그리며 사람 숫자와 총기 숫자를 인원-총기 현황판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손코팅한 하드보드판에 수성펜 등으로 셈하고, 그 결과를 행정반에 보고한 후 가습기 대용으로 내무실 복도에 적당량의 물을 뿌린다. 그렇게 대강 10여분 안에 할 일은 끝나기 때문에 이후로는 두어시간의 지루함과 졸음의 이중주를 견뎌내야 한다. 일단 기본 자체는 복도 중앙에서 열중 쉬어 자세 정도로 대기하는 것[9]이며 부대마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온도를 체크하라는 임무가 주어질 때도 있다. 당직사관이나 사령 등이 올때는 대충 인원은 몇명이고 총기는 몇정이고 온도는 몇도고 등등을 보고하는게 규칙인데 대부분 생략된다. 당직사관이 FM이 아닌이상 귀찮아 한다.

심야에 실상황이라도 터지지 않는 이상 보통 초번초가 딱 떨어지게 맞춰 놓으면 야간에 총기가 왔다갔다 하거나 할 일은 없으므로 날이 밝을 때까지 현황판은 거의 손 댈 일이 없다. 한술 더 떠 소대에 휴가자 등이 없는 경우, 한번 셈한 게 3~4일 이상 갱신 없이 전해지고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짬이 낮으면 셈이라도 맞춰 보지만, 한참 위세를 부릴 상말~병장들은 당직사관이 FM이 아닌 이상[10] 근무 투입하자마자 침상 구석의 빈자리에서 취침번(…)을 서곤 한다.
그런데 조는 정도라면 모를까 아예 퍼질러 자서 다음 근무자를 깨우지 않아서 불침번이 안돌아가면 후번초 불침범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깨워야 할 초병 근무자+후번초 근무자가 깨워야 할 초병 근무자까지 못 깨워서 초병 근무까지 순환되지 않는 대참사가 발생한다.[11]
여기서 웃긴건 사수-부사수 체제 불침번은 당직사관이 누구냐에 따라 대부분 사수는 아예 퍼질러 자는 경우가 많아 결국은 부사수가 근무자를 다 깨우게 된다. 만약 근무자가 깨웠는데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서 근무교대가 늦어졌다면 늦은 근무자가 짬밥이 상당하면 불침번 부사수탓, 늦은 근무자가 불침번 부사수보다 딸리면 그 근무자탓이 되어 버린다. 웬만하면 불침번 사수탓은 절대 안한다. 불침번 사수가 짬밥이 딸리면 사수탓이 되어버리지만, 사수가 상꺾이나 병장급이면 안 건든다. 계급이 깡패라는걸 잘 보여주는 사례.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원칙상으로는 후번초 불침번 근무자가 오기 전까지는 자러 가면 안 된다. 물론 짬 찬 병사들은 당연히깨워만놓고 가서 자지만 문제는 후번초를 분명히 깨웠는데 도로 자는 경우가 꼭 있다.[12] 이럴 경우 위에 설명한 대참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짬이 되더라도 최소 후번초가 일어나서 환복하는 것 정도는 확인해주자.

대부분의 당직사관당직부사관들은 행정반 책상에 앉아 밤새 졸기 일쑤고, 근무신고를 하러가면 당직부사관이 역시 부은 눈으로 '사관님 주무시니 걍 들어가라' 는 패턴이 정석적이다보니, 그러다 방심해서 총이 한정 들락날락한 것도 모르고 있다가 이후에 행보관 등 깐깐한 당직사관에게 걸릴 경우 불침번을 서 피곤한 몸으로 아침부터 군장을 싸는 최고로HIGH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몇몇 천하의 개쌍놈당직사관은 아예 생활관에 들어가 빈 불침번 자리에 퍼질러 자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경우 계급이 깡패라깨울수도 없고 망했어요. 하지만 우연히 직속상관이 들어온다면 어떨까?

불침번 근무는 일단 한번 근무하면 1-3일 정도까진 근무를 안서게 해주는게 대부분이지만 휴가자가 많아진다거나 초병 근무, 운전병들의 운행[13]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 연속 근무도 꽤 잦은 편. 거기다 군복무기간이 줄어들면서 병력자원도 자연스레 줄어들어 비번이 되어 근무를 서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 이틀에 한번 야간 근무를 서는 부대는 군대치고 정말 꿀빠는 부대이다. 따라서 군인의 하루 수면 시간은 절대 일과표에 나오는 8시간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근무 준비시간 30분에 근무시간 1시간 반을 더해서 6시간 이하밖에 안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니 미필들은 군대에서 재워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란 표현을 쓸때 조심하자(재워줘 먹여줘 입혀줘 살려줘) 짬이 최고라고 3차 정기 출발 2주 정도 전부턴 말년병장은 빼주기도 한다. 일단 규정상 행정보급관이 불침번 시간표를 관리해야하는데 보통 서무계가 알아서 작성하는일이 많다.(...)[14]

5. 몇번초가 가장 꿀인가?(..) ¶

불침번 근무에 대한 시간 선호도는 짬에 따라 엇갈리는데, 보통 한창 눈치보기 바쁘고 체력이 넘치는 이병-일병 시기에는 옷 다 입은채로 침구만 개고 느긋하게 아침점호를 준비할 수 있는 말번초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 일과가 오전 4시부터 시작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배에 기름이 붙고 여유로와지는 말기 상병 이상들은 당근 상당히 싫어한다.[15]

짬에 상관없이 가장 선호하는 시간은 중간에 단잠을 깨이는 괴로움 없이 맨정신으로 시작해 남은 6시간 죽 잘 수 있는 초번초[16], 가장 기피하는 시간대는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야 하는 2번초이다. 짬이 찰수록 취침소등 이후 화장실 왔다갔다 하며 담배도 피우고 옆사람이랑 수다도 떨고, 또 몸이 편해서(…) 잠도 그다지 잘 오지 않는데 어느새 근무시간이고, 짬이 없으면 근무에 대한 긴장감, 어차피 좀있다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으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즉 실질적인 수면시간이 4시간이 되는 것이다.[17]

이 역시 부대에 따라 두 시간이 아니라 한 시간씩 서는 경우 시간 계산은 달라진다. 한 시간씩 근무일 경우 2번초는 잠들지 않고 슬슬 준비하다 나가면 되지만 3번초일 경우는 위와 같다.

6. 기타 불침번 ¶

참고로, 군병원의 경우 환자가 불침번을 선다(…) 복장도 자던 그대로고 딱히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군기 빠지지 말라고 하는 듯.[18]``[19] 그리고 취사병은 어지간히 정신나간FM부대나, 편제 대비 현인원이 너무 적어서 도저히 정상적으로 근무표를 짤 수 없는 경우[20] 아닌 다음에야 불침번에서 빼준다. 사실 평균 새벽 4시에 일어나 밥하러 가야 하는 사람 불침번 세우는게 이상한거. 때문에 비단 불침번 뿐만이 아니라 초병이나 당직부사관 등 근무일체를 안시켜주는 부대도 있다. 사실 잠만 같은 곳에서 자는 아저씨 취급이다

신교대에서도 당연히 불침번을 선다. 자대와 차이가 있다면 휴가자가 없고 총도 훈련병 소관이 아니기때문에 유동인원 파악만 잘하고, 내무실 온도 제 시간에 보고하고, 간간히 출몰하는 간부나 분대장들에게 개념차게 요령대로 현황보고만 잘하면 무사히 넘길 수 있다. 더불어 적당히 기간이 흐르고 분대장과 친해지면 밤에 심심해진 분대장들이 불침번 불러서 농담따먹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쪽도 군 조직이라 사건사고 터지면 골치아파지는 건 마찬가지. 실제 2011년 초에 언론에서 크게 다뤘던 논산 육군훈련소 사망사고로 인해 불침번 근무자를 3명으로 늘리고 불침번 교대할 때마다 동료가 숨을 쉬는지 체크하게 만든 적도 있다고(…).

훈련병들도 점호후 바로 근무투입되는 초번초와 미리 환복하고 기다릴 수 있는 말번초를 선호한다. 어중간한 2번초나 말번초 그 앞에 걸리면 무진장 싫어한다. 그외에도 주간행군 한 날하는 불침번도 매우 싫어한다. 그외 특수한 경우로 4주만 하고 훈련소에서 나가는 보충역들은 훈련 다 끝나고 퇴소식하기 바로 날 걸리는 불침번은 몇번초에 걸리던 상관없이 싫어한다. 하지만 현역과 대보면 햄보칸 불평

7. 국군 외 ¶

카투사도 불침번이 있다. CQ (Charge of quarters) 라고 불리우는데 각 병영 [21] 에 있는 CQ실에서 부사관 [22] 그리고 병사 한명 [23] 이 추가로 들어가서 서는데 보통 한달에 한번을 서지만... 용산의 모 부대는 한달에 두번을 선다고 한다.[24]

한국군하고 다르게 몇번초가 아니라 주말과 평일에 돌아가는 시스템이 다른데 평일에는 CQ실에 있는 불침번들이 오후 4시까지 와야하며 안온다면 다음날 일등상사가 어떤 얼굴로 대할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맏긴다. 평일 불침번 임무는 오후 4시부터 보통 다음날 9시에 끝나게 된다. [25] 그때 임무는 출입인원에 대한 확인, 병영 입구 청소 등을 해야되는데 입구청소는 보통 끝나기전에 한다. [26] 주말에는 CQ에 24시간을 앉아있어야 한다. 아침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CQ실에서 있어야 하는데 토요일날 걸리면 일요일은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 미군은 이렇게 오전 0시를 넘어가서 일을 하게되면 다음날은 무조건 쉬게해준다. 이건 평일, 주말 불침번 공통이다.

불침번 서다보면 뭐 여러가지 일이 있는데 술취한 미군이 난동을 부려서 헌병이 연행 해 간다던지. 갑자기 별이 깜작 방문을 한다는 일이 있고 그날의 한국군 당직사관이 오거나 미군 당직사관이 올수도 있으니 CQ실에 있으면 못잔다.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불침번은 긴장의 연속이다. 특히 한국군 장교들과 같이 생활하는 4지역대의 캠프헨리 같은 경우는 특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반대로 야외 훈련 (FTX) 이 잦은 2사단은 FTX 기간중에는 CQ가 돌아오지 않아서 의외로 CQ 설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27]

8. 사족 ¶

참고로 로마 제국 군대에서는 불침번을 서다가 조는 자가 발견되었을 경우 그 군단의 병 전부에게 시원한 몽둥이 찜질몽둥이로 맞았다고 한다. 살아남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물론 현대 기준으로는 도 넘은 얼차려에 구타 및 가혹행위지만 불침번 근무태만에 대한 갈굼은 어느 시대 군대에나 있었는 듯하다.

해군의 경우에는 불침번이 없기 때문에 새벽에 자기 당직이 있다면 자기가 알아서 일어냐야 한다. 후반기교육기관들에선 교육생들 한정으로 갑판 당직이라 불리는 당직이 있는데, 학생 생활관에서 휴일 내내 및 평일 18시부터 08시까지 2인 1조[28] 체제로 경비원스럽게 당직실을 지키고 방송동초 근무자에게 암구호 전달 업무 등을 하며, 다음 갑판 및 동초 근무자를 깨우는 업무도 맡는다는 점에서 불침번에 준한다고 볼 수도 있다.

공군의 경우 기본군사훈련단과 특기학교에서는 불침번이 있지만, 자대의 경우 부대 특성상 불침번이 없는 부대도 있다. 이 경우 당직부사관 [29] 혹은 당직병이 불침번을 겸하게 된다.

불침번이라는 개념은 사실 군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도 경비 등의 24시간동안 감시가 필요한 일의 경우 이름만 다를 뿐이지 불침번과 개념이 비슷한 일이 있다. 당연하지만 국가중요인사[30]에게도 경호원들이 교대로 24시간동안 불침번과 동일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고래들에게도 잘 때 교대하며 서로를 지키는 불침번 비슷한 생활 양식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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